'부자라고 다 같은 부자가 아니다' 미국의 격주간 경영전문지 포브스는 최신호에서 미국내 '갑부중의 갑부 15인'을 집중 조명했다. 지난 1992년 처음으로 세계 제1의 부자에 등극했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올해 주가폭락으로 재산이 90억달러 줄어든 데도 불구하고 5백40억달러로 최고갑부 자리를 지켰다. 게이츠 회장은 2위에 오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벅셔 해세웨이 회장보다 재산이 38%나 많아 압도적 1위를 달렸다. 특히 폴 앨런 MS 공동창업자,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 등 다른 MS출신도 각각 3위,10위에 올라 MS인사 3명이 나란히 10위권에 머물렀다. MS의 아성에 도전해온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는 지난해 기록적인 수익을 내며 게이츠 회장을 거의 따라잡았으나 올해 4위로 밀리는등 부진했다. 마이클 델 델컴퓨터 CEO는 가장 극적인 부침을 경험한 인물. 지난 93년 당시 28세이던 델은 주가하락과 함께 미국내 4백대 부자명단에서도 빠졌으나 97년 주가가 한햇동안 1천% 상승한 덕분에 다시 최고갑부 대열에 들어섰다. 올해 최고부자 15인의 자산총액은 2천1백15억달러였으며 이들중 월마트를 소유한 월튼 가족과 콕스 커뮤니케이션의 콕스 자매를 제외한 나머지 갑부들은 모두 자수성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