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중국은 11일 베이징에서 통상장관 회담을 갖고 중국 농산물에 대한 일본의 수입제한 조치등 양국간 무역 분쟁 해소방안을 논의했으나 절충에 실패했다고 양국 관리들이 밝혔다. 베이징 주재 일본 대사관 대변인은 일본 대표단이 곧바로 베이징 공항을 떠났다면서 양측 대표들이 자국 정부와 협의를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관계 장관들의 40분간 직접 회담에 이어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실무회담에서 양국은 분쟁 조정을 위한 회담 속개 의사를 재확인했을 뿐 근본적인 이견들을 해소하는데 실패했다. 일본 대사관 대변인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정식 가입일에 열린 이날 회담이 `매우 심도있게" 진행됐다며 "비록 양측이 구체적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현안해결 시간이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국이 무역분쟁 해결에 당장 실패함에 따라 일본은 중국산 농산물의 수입을 규제하는 WTO의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조치) 조항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赳夫) 일본 경제산업상은 중국 스광성(石廣生)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과 회담후 기자들에게 "우리는 여러 관점에서 의견이 일치됐지만 근본적인 문제에 관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협상 결렬을 시인했다. 중국 대외무역합작부 대변인은 일본측과 협상을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일본 언론에 밝혔다. 양국간 분쟁은 지난 4월 일본이 양파와 버섯 등 주로 중국에서 수입하는 3개 주요 농산물에 대해 200일간의 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하면서 시작됐다. 중국은 이에 맞서 지난 6월 일제 자동차와 에어컨, 휴대전화 등에 100%의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베이징 AFP.교도=연합뉴스)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