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총기를 든 복면강도가 침입, 현금 1억원을 빼앗은 뒤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오후 3시 14분께 대구시 달서구 월암동 기업은행 성서공단지점 옆문을 통해 20대로 보이는 복면 강도 1명이 엽총을 들고 침입했다. 범인은 은행에 들어선 직후 천장을 향해 총알 1발을 발사하며 직원과 손님을 위협한 뒤 창구 직원에게 검정색 스포츠 가방 2개를 던지며 "현금을 넣어라"고 요구했다. 범인은 3분여 동안 은행직원들이 가방에 돈을 넣는 사이 총알 2발을 쏘며 위협했으며 1억여원 상당의 돈이 든 가방을 들고 밖에서 기다리던 공범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성서공단 쪽으로 도주했다. 범행 당시 은행 안에는 직원 20여명과 손님 10여명이 있었으나 범인이 총을 쏘며 위협하는 바람에 저지하지 못했으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