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의 86%가 여성 천황제 도입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마이니치(每日) 신문이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11일 보도했다. 마이니치 신문이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전국의 성인남녀 1천127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 천황제 도입에 찬성하는 응답자는 86%에 달한반면 반대하는 응답자는 7%에 그쳤다. 여성 천황제 도입에 찬성하는 국민 여론이 높게 나타난 이유는 마사코(雅子) 황태자비가 여자 아기를 출산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성 천황제를 찬성하는 응답자의 성별을 보면, 남성이 89%를 차지해 오히려 여성보다 6% 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찬성자가 91%를 기록해 가장 높았으나, 70대에서는 찬성률이 73%로 떨어져 세대간 인식차이를 반영했다. 일본에서는 고대 아스카(飛鳥)시대에서 중세 에도(江戶)시대에 걸쳐 8명의 여성천황을 배출했지만, 메이지(明治)시대 제정된 황실전범에 의해 남성만이 황위를 계승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62%로 나타났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반면 NHK방송은 자체 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내각의 12월 지지율이 전달보다 6%포인트 상승한 77%를 기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