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계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감독 겸제작자 강우석(시네마서비스 회장)이 첫손에 꼽혔다. 영화전문 주간지 겸 웹사이트 「필름2.0」(www.film2.co.kr)이 창간 1주년을 맞아 `한국영화 리얼 파워 100'을 선정한 결과 배급업계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시네마서비스의 강우석 회장과 CJ엔터테인먼트의 이강복 대표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필름 2.0」은 영화인 및 언론인 1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올한해 흥행성적과 해당 인물 소속사의 재무현황을 조사해 각각 4:3:1의 비율로 가중치를 따져 점수를 매겼다. 3위에는 「화산고」 「무사」 「봄날은 간다」 등을 제작한 차승재 싸이더스 대표가 랭크됐으며 김승범(튜브엔터테인먼트 대표), 심재명(명필름 대표), 김동주(코리아픽처스 대표), 신철(신씨네 대표), 곽경택(영화감독), 김동호(부산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강제규(강제규필름 대표) 등이 차례로 `베스트 10' 안에 들었다. 영화배우 가운데서는 송강호(11위), 안성기(12위), 유오성(17위), 문성근(19위)등이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배우 중에서는 전도연이 24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영화배우 가운데 최고의 파워맨으로 인정받아온 한석규는 최근 활동이 뜸한 탓인지 44위로 밀려났고 `캐스팅 영순위'로 꼽히던 심은하도 최근 은퇴를 선언해 56위에 머물렀다. 영화감독 분야에서는 제작과 배급 등을 겸하는 강우석, 강제규 등을 제외하면「친구」의 곽경택(8위)을 비롯해 「공동경비구역 JSA」의 박찬욱(26위), 「신라의달밤」의 김상진(27위),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42위) 등 신진세력의 우세가 두드러졌다. 중-장년층 감독으로는 임권택(43위) 감독이 거의 유일하게 100위 안에 들었다. 한국 영화의 폭발적인 흥행에 힘입어 직배사 대표들은 모두 30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며 대형 매니지먼트사와 대규모 투자사, 그리고 전국 체인망을 지닌 멀티플렉스관계자들의 영향력이 강화됐다. 한편 영화 관련업체의 영향력을 따져 순위를 매긴 결과 시네마서비스와 싸이더스의 지주회사인 로커스홀딩스(대표 박병무)가 1위에 올랐다. 그 다음으로는 멀티플렉스 CGV(대표 박동호), 시네마서비스(대표 김정상), CJ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대표 김우택), 콜럼비아 트라이스타(대표 권혁조), 싸이더스,스타맥스(대표 김민기), 워너브라더스 코리아(대표 박효성), 코리아픽처스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