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해병대가 6일밤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 인근의 한 도로에서 탈레반 전사들과 처음으로 지상교전을 벌여 7명을 사살했다고 군 대변인이 7일 밝혔다. 2주전 남부지역의 활주로가 있는 기지를 장악한 후 이곳에 계속 주둔해왔던 미 해병대는 기지 주변에서 정탐활동을 벌이던 탈레반 전사들을 발견, 이들이 위치한 사막 주변에 박격포를 발사하는 한편 공군기를 동원해 지상과 공중에서 공격을 가해 탈레반 병사와 알-카에다 소속 전사 등 7명을 사살했다고 해병대 소속 데이비드 T. 롬레이 대령이 밝혔다. 롬레이 대령은 이번 교전 도중 UH-1N 휴이 헬리콥터 1대가 해병대가 장악한 활주로 근처에 불시착, 미군 2명이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으나 미군 헬기의 불시착 원인이 탈레반측의 공격 때문인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롬레이 대령은 교전이 시작되자 탈레반 및 알-카에다 전사들이 일부는 차량에서,또 다른 일부는 차량에서 뛰어내려 지상에서 전투를 벌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병대 지상병력이 적군의 차량 1대를 파괴했으며 미군기가 나머지 2대의 차량을 공격, 파괴했다. 롬레이 대령은 이번 교전에 동원된 미군기가 해병대에 의해 장악된 활주로에서 출격한 것인지, 아니면 인도양에서 출격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이번 작전은 지난달 25일 미군이 남부지역 기지를 점령한 이래 처음으로 적군과 치른 지상교전"이라고 설명했다. (아프가니스탄 남부 A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