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콧대는 우리가 꺾는다' 황선홍(33)과 유상철(30·이상 가시와레이솔)이 오는 9일 제주에서 열리는 미국과의 평가전에 참가하기 위해 6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히딩크 감독의 요청으로 뒤늦게 한국을 찾은 일본 J리그 가시와레이솔의 공격 콤비 황선홍과 유상철. 이들이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미국과의 경기를 앞둔 서귀포에는 벌써부터 결전의 열기가 감돌고 있다. '황새' 황선홍은 히딩크 감독이 일찍부터 낙점한 공격라인의 기둥. 지난 6월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 멕시코및 호주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며 2승을 이끈 주인공이다. 유상철은 강력한 미드필더. 세차게 밀어붙이는 파워와 장거리 슛은 미드필더를 맡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유상철은 이번 경기에서는 이민성(부산) 김태영(전남)의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중앙수비수에 기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드필더에는 김남일(전남) 이영표(안양) 김상식(성남)이외에도 박지성(교토) 최성용(수원)까지 부상에서 돌아와 기용할 수 있는 선수층이 두텁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는 스타탄생을 노리는 신예들의 활약도 관심거리다. 대표팀에 '깜짝 발탁'된 미드필더 김승현(호남대)과 수비수 조병국(연세대),지난달 평가전을 앞두고 발탁됐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던 조성환(수원) 등 새내기들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히딩크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투지를 불태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대학연맹전에서 최우수선수로 뽑혔던 김승현은 힘이 좋고 안정된 볼컨트롤 능력을 갖춰 대표팀의 아킬레스건인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로서의 잠재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소년대표출신 조병국은 1백83㎝,73㎏의 체격에 점프력이 뛰어난 수비수로 제공권 장악을 위해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도 올시즌 19세의 나이로 수원의 중앙수비수를 맡았던 조성환은 어린 나이답지 않은 침착함과 공격의 맥을 짚는 안정된 수비력을 갖추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