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조식품] 올 성탄절엔 '건강' 선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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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동원(食藥同源)이란 말처럼 좋은 음식은 약이 된다.
훌륭한 섭식(攝食)이 특정 질병을 극적으로 치유한다고 단언할 수는 없으나 잘못된 음식 섭취는 분명히 병을 낳는다.
어쨌든 음식이 몸을 만들고 균형잡힌 영양섭취는 질병의 예방과 점진적인 회복에 기여하는 것이 사실이다.
가족의 건강을 걱정하는 가정주부의 식탁이나 중년 남성의 서랍에는 으레 건강보조식품 한두개쯤 있게 마련이다.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절제되고 균형 잡힌 식단, 적절한 운동이 건강한 삶의 첩경임은 다 아는 진리지만 대부분 이를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늘 바쁘고 스트레스로 가득찬 생활 환경과 좋은 음식이 병을 낫게 한다는 한국적 정서는 건강보조식품의 성가를 높이는 다른 요인이다.
이에 힘입어 매년 20%이상 커지고 있는 건강보조식품의 시장 규모가 올해 드디어 1조원 고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강보조식품은 이름 그대로 건강을 보살펴 주는 식품이다.
그러나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먹거나 효과를 지나치게 기대하면 오히려 몸이 상할수 있고 실망도 클수 있다.
일부 제품은 터무니 없는 효능을 내세워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
또 표시된 것보다 적은 함량 불량 원료 사용및 불순물 혼입 등 잘못된 품질관리 상식을 뛰어넘는 비싼 가격으로 소비자의 불신을 사는 제품이 적지 않다.
식품과 의약품의 경계선 =건강보조식품은 일반적으로 '건강식품'으로 일컬어진다.
판매업체와 일부 학자들은 의학적 효능이 있음을 강조해 '기능성 식품'이란 말을 자주 쓴다.
건강보조식품을 놓고 흔히 '식품과 의약품의 경계선'에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분명히 약은 아니다.
이 때문에 '임산부 영양공급'이란 제품표기는 가능해도 '암 예방' '당뇨병 치료'라는 문구를 제품에 표시할 수 없는 것이다.
건강보조식품은 식품위생법이 인정하는 식품공전에 별도의 의미로 규정돼 있다.
의학적으로 약간의 효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특정성분을 추출 농축 정제 혼합해 가공한 식품으로 정의된다.
말 그대로 건강을 보조하는 것인 만큼 약과 같은 뚜렷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또 자연식품을 가공하지 않은 것은 건강보조식품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
따라서 건강보조식품을 구입할 때는 약이 아니라 건강을 증진시키는 식품을 구입한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건강보조식품과 유사한 개념으로 특수영양식품 인삼제품 다류 등의 개념이 있으므로 차이점을 알고 구입시 참고해야 한다.
건강보조식품의 유용성 =잘못된 식사습관과 열악한 생활환경이 건강보조식품을 찾게 한다.
현대인들은 식사를 거르거나 인스턴트 식품으로 허기를 대충 때우기 일쑤다.
식사를 통해 고른 영양소를 공급받지 못한다는 얘기다.
야채 과일 해조류 등푸생선 발효식품 등도 충분히 섭취하지 않아 비타민 무기질 섬유소 필수지방산 필수아미노산의 부족을 야기하고 있다.
지방과 탄수화물이 넘치는 기름진 식단도 건강한 삶을 위협하는 원흉이다.
환경오염으로 인해 토양은 산성화되고 있다.
대부분의 작물은 약알칼리 상태에서 잘 자란다.
따라서 산성토양은 영양가 없는, 즉 약효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유용성분이 부족한 작물을 키우게 된다.
중금속과 환경호르몬 등으로 오염된 토양은 먹이사슬상 사람에게도 축적될수 밖에 없다.
가공과정에서 방부제와 착색제 등으로 작물 고유의 특성이 심하게 왜곡된 식품은 효소 등 신진대사에 도움을 주는 생리활성물질이 결여돼 있다.
따라서 깨끗한 토양에서 재배된 작물이나 약용 동.식물에서 뽑아낸 것을 원료로 해서 만든 건강보조식품이 현대인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식품영양학자들의 주장이다.
수많은 건강보조식품이 한때 유행하다가 사라졌지만 효능을 꼼꼼히 살펴보면 몸에 이로운 제품을 가려낼수 있다.
아울러 어떤 성분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알면 내가 먹는 제품이 몸에 어떻게 이로운지 명확히 구분할수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