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제지는 5일 신호타이(현 팬아시아페이퍼 타일랜드)에 빌려줬던 대여금 1천만달러를 이자 16만달러와 함께 조기 회수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당초 약정했던 대여 종료기한은 오는 2003년 9월이지만 양사의 이해관계가 일치, 조기 회수가 성사됐으며 이를 통해 마련된 자금은 워크아웃 개시당시 지원받은 운영자금(미상환 잔액 374억원)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회수한 대여금은 옛 신호타이의 경영권을 갖고있던 신호측이 지난 93년 빌려줬던 것으로 신호측의 신호타이 지분은 지난해 3월 팬아시아페이퍼에 매각됐다. 신호제지는 이날 또 청원공장 매각시 우발채무 발생에 대비해 국내 은행에 담보로 예치해 놓았던 190만달러도 회수했다. 신호제지는 영업호조에 따른 내부잉여자금 및 자구계획 대금으로 올들어 10월까지 236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한데 이어 지난달 114억원을 더 갚았으며 이달중 340억원의 차입금을 추가로 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호제지 관계자는 "구조조정 차원에서 비주력 공장인 대전공장 등의 매각을 현재 인수 희망업체들과 협의중에 있어 조만간 매각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구 계획의 이행을 통한 워크아웃 조기졸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