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와 한국경제신문은 지난 90년대 초부터 노사협력 사업을 꾸준히 펼쳐 왔다. 지난 99년 말부터는 '노사협력 우량기업' 사업을 '신노사문화' 사업으로 전환한뒤 강력히 시행해 오고 있다. 이후 노사협력 분위기가 산업현장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노사화합을 다짐하는 행사를 개최한 사업장은 1천7백2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6백76개보다 소폭 증가했다. 신노사문화가 차츰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올들어 지난 11월 말까지의 노사분규는 2백22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건이 감소한 것이다. 특히 노사분규로 인한 근로손실일수는 지난해 11월말까지 1백75만8천일에 달했으나 올해는 80만일로 무려 55.5% 감소했다. 분규의 발생 자체가 줄었지만 분규가 발생하더라도 이에 참여하는 근로자들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신노사문화의 효과는 다른 곳에서도 확인된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해말 전국 5백43개 사업장의 노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사용자의 63.2%, 노동조합의 56.5%가 '노사관계가 협력적으로 변했다'고 응답했다. 지난 97년 말만 해도 사용자의 54.3%만이, 노동조합의 47.3%만이 협력적이라고 대답했었다. 이같은 노사관계의 바람직한 변화는 경영정보 공유와 성과의 공정한 배분으로 이어졌다. 5백43개 사업장중 경영정보를 공유하는 곳의 비율은 97년 말에는 48%에 그쳤으나 지난해 말에는 63.8%로 높아졌다. 근로자 1백인 이상 사업장중 노사간 정보 공유를 위해 기업경영 설명회를 실시하는 곳의 비율도 지난해 10월 74.6%에서 지난 6월 81.3%로 껑충 뛰었다.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현안을 논의하며 근로자의 참여 기회를 높일수 있는 노사협의회를 설치하는 기업도 꾸준히 늘고 있다. 근로자가 30~49인인 소규모사업장의 노사협의회 설치율은 98년 말 89.6%에서 지난 6월말 96.0%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