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노사문화 大賞] (기고) 勞는 주인의식 무장 使는 투명경영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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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규 < 신노사문화 우수기업중앙협 회장.롯데삼강 대표 >
요즘 윤리경영과 투명경영이란 말을 자주 듣는다.
이는 노사협력을 통한 "신노사문화"를 정착시키고 확산시키는데 필수적인 과제이다.
윤리경영과 투명경영에는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면서도 근로자 삶의 질 향상과 국가발전 및 사회향상에 기여해야 한다는 뜻이 포함돼 있다.
지난 97년 IMF외환위기때 어려움에 처한 여러 회사들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비결도 윤리경영과 투명경영에 바탕을 둔 노사화합이었다.
오늘날 기업현장에서 경영진이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근로자가 따라오지 않는다는 것은 보편화된 현실이다.
솔선수범은 경영측면에서 투명경영 및 윤리경영과 일맥상통한다.
회사가 경영실태를 주주 뿐만 아니라 종업원에게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는 뜻이다.
근로자도 회사가 삶의 터전이며 내가 바로 주인임을 자각하고 "나의 주장은 합당한가" "회사에 떳떳한가"를 스스로 생각해 봐야 한다.
하지만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생각이 실천으로 옮겨질 때만 신노사문화는 자연스레 창출되고 정착된다.
신노사문화를 창출하고 정착시키려면 경영자는 먼저 낡고 오래된 생각을 버림으로써 자기를 개혁하고 솔선수범을 견지해야 한다.
솔선수범은 자신이 누릴 수 있는 기득권의 포기에서부터 출발해야 함은 당연한 이치이다.
즉 시대를 앞선 사고와 자기희생이 바탕이 돼야한다.
둘째 투명경영으로 근로자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경영자는 공동체를 유지하는 기본틀이 신뢰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근로자들이 신뢰를 저버리지 않도록 해야한다.
이 모든 것은 경영자 자신이 정직성을 바탕에 깔고 투명한 생활을 해야 이룰 수 있다.
셋째로 근로자를 교육과 훈련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로 육성시켜 지식정보화 시대를 앞서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아가 근로자 개개인이 이상과 꿈을 회사라는 조직공동체의 목적과 일치시킬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
경영자는 "투명한 유리관속에 벌거벗고 앉아있다"는 자세로 항상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며 경영에 임해야 한다.
근로자는 철저한 주인의식으로 회사생활을 한다는 자세가 기본이다.
자신이 주인이라는 생각을 가지면 회사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게돼 노사가 하나가 된다.
대우그룹 부실의 여파로 지난해 워크아웃 선고를 받았지만 회사를 살리고자 노사가 합심해 생산성을 2배로 향상시켜 영업이익을 실현한 대우전자가 좋은 예이다.
롯데삼강도 외환위기 당시 2천7백%에 달하는 부채비율로 퇴출 1순위로 지목되자 노조에서 상여금 자진반납,일더하기운동 등을 전개해 무차입경영을 실현했다.
둘째 생산성을 향상시키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최근 "한국인 1인당 연간 근로시간은 미국과 일본보다 많지만 생산성은 미국보다 62%,일본보다 45% 떨어진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다.
선진국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근로자 개개인이 어떠한 자세로 업무에 임해야 하는지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셋째 부단히 자기계발에 나서야 한다.
근시안적 권리주장보다는 꾸준한 자기계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회사와 근로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풍토가 조성된다.
선진의식으로 무장된 근로자와 투명하고 솔선수범하는 경영자가 상호신뢰로 어우러지고 성과를 공정하게 배분할 때 신노사문화는 뿌리를 더욱 깊이 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