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도 이젠 움직이는 거야" .. 모바일 복권 서비스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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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복권이 무선 인터넷의 핵심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SK텔레콤 KTF 등 이동통신사들이 선보인 모바일복권 서비스는 간편하게 흥미로워 젊은 모티즌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고 통신사업자들에겐 새로운 모바일비지니스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SK텔레콤(011,017)의 경우 지난달 16일부터 유.무선 포털 네이트(www.nate.com)를 통해 스크래치형 즉석 주택복권 "네이트 전자복권"을 판매하고 있다.
이곳에서 복권을 구매한 네티즌은 2주만에 40만명(2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힘입어 지난달에는 모바일복권 매출이 8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연초에 비해 5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즉석식 복권은 인터넷은 물론 휴대폰 PDA 등으로 구입,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어 오프라인 매대에서 구입을 꺼리던 젊은층이 주로 구입하고 있다.
휴대폰 번호버튼으로 복권을 "스크래치"하는 재미가 쏠쏠한데다 1만원 이하의 당첨금은 가상계좌에 자동으로 적립돼 다음에 복권을 구입할 때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총 6백만장의 즉석식 복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1등 당첨금은 오프라인과 동일한 2억원(5천만원짜리 4매)이다.
물론 "네이트 전자복권"은 SK텔레콤 가입자라야 구입할 수 있다.
이 복권을 사려면 네이트에 접속한 뒤 9번 "복권/쇼핑/예매"버튼을 누르고 1번 "복권"에서 전자복권을 선택,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가입비나 정보이용료는 없고 통화료만 내면 된다.
네이트에서는 이밖에 추첨식 전자복권(월 4회)이나 또또복권(월2회)도 구입할 수 있다.
KTF(016,018)에서도 하루 평균 1천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할 만큼 모바일복권이 인기를 끌고 있다.
KTF는 지난달 25일 매직엔(www.magicn.com)을 통해 모바일복권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대상은 월드컵복권 슈퍼더블복권 주택복권 또또복권 슈퍼관광복권 플러스플러스복권 등 6종의 추첨식 복권과 즉석식 "관광복권"이다.
추첨식복권은 구매한 후 휴대폰에 바코드 형식으로 저장,당첨을 확인하게 되어 있다.
즉석복권인 관광복권은 휴대폰 버튼을 좌우로 움직임으로써 복권을 긁어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복권이 당첨될 경우 일부러 확인하지 않아도 휴대폰 문자메시지(SMS)와 e메일로 자동통보된다.
구입한 복권을 휴대폰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선물로 제공할 수도 있다.
LG텔레콤(019)도 내년 1월께부터 모바일복권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LG텔레콤은 SK텔레콤이나 KTF와는 달리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모든 복권을 취급할 계획이다.
복권 대금은 휴대폰요금에 추가해 부과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과금체제를 갖췄다.
SK텔레콤의 김원화 대리는 "모바일복권은 편리한데다 당첨여부를 확인하지 않더라도 단문메시지로 자동확인이 가능하다는 편리성으로 젊은층으로부터 인기가 높다"며 "특히 사업자 측면에서는 배송 품질 가격 관리 등이 전혀 필요하지 않고 휴대폰과 연계한 과금체계도 발달해 있어 M커머스의 대표 주자로 각광을 받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