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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환마감] 지그재그 장세, "잠재수요 다크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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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율이 장 마감 1시간여를 앞두고 매수세가 강화된 끝에 이틀만에 상승했다. 지난달 29일이후 하락과 상승을 하루걸러 오가는 지그재그장세다. 연말을 앞둔 시중은행권의 충당금수요와 업체의 헤지매수설이 시장에 떠돌면서 환율은 좁은 레벨을 탈피해 예상외의 상승을 이끌어냈다. 증시, 달러/엔 환율 등의 시장 제반여건은 환율에 중립적으로 작용했다. 물량 부담감이 조금씩 희석되는 기운을 띠면서 서서히 달러매수(롱)심리가 살아날 듯한 기운을 보여 1,270원대가 다져질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4.20원 오른 1,274.10원에 마감했다. 오전장중 1.80원의 좁은 이동거리에서 거닐던 환율은 오후 들어 추가 하락이 여의치 않자 고점을 계속 높였다. ◆ 1,270원대 움직임 예상 = 연말로 접어들면서 시장 참여가 활발하지 않은 탓에 장은 얇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참가자들은 섣부른 매수-매도에 나서지 않고 있다. 장중 포지션에 대한 판단이 우선시돼야 할 상황이다. 충당금 수요는 여전히 시장에 떠돌면서 환율 하락을 막는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잠재수요가 돌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충당금 수요가 1억5,000만달러 이상 있었으며 실수요 위주의 거래가 우선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트렌드는 아직 하락쪽이나 잠재수요가 불시에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일은 NDF정산관련 역내 매물이 좀 있으나 1,270원 아래로 과도하게 달러매도에 나서긴 어렵다"며 "일단 내일은 1,270∼1,275원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충당금 수요와 같은 루머나 물량 부담이 덜어지면서 분위기 자체가 달라질 여지가 있다"며 "물량이 없어서 올라가고 있으며 1,270원대를 다지는 달러매수(롱) 심리가 살아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달러/엔도 124엔을 다지고 올라오는 흐름이라 1,270원대 레벨에 대한 추가 테스트가 있을 것"이라며 "내일은 1,272∼1,278원 범위에서 강보합권을 보고 거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수요우위 장세 = 업체는 1,270원을 전후로 결제수요를 대기시키며 환율 하락을 막았으며 일부 외국계업체가 1,271원선에서 물량을 대거 흡수했다. 장 후반들어 거액의 매수세가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은행권의 달러되사기가 유도된 것이 박스권 상단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월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자금이 소규모로 공급됐으나 수요가 앞섰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51억원, 18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기록했다. 매수 규모가 크지 않아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없었다. 주가는 장중 혼조세를 거듭한 끝에 전날보다 0.76포인트, 0.12% 내린 649.90에 거래를 마쳐 사흘만에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무디스의 일본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 후 엔화 강세가 전개되는 이례적인 상황을 띠면서 124엔 하향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이미 예견됐던 바 였기 때문이다. 밤새 뉴욕장에서 124.10엔에 마감한 바 있는 달러/엔은 오후 4시 56분 현재 124.05엔이다. ◆ 환율 움직임 및 기타지표 = 전날보다 0.10원 오른 1,270원에 출발한 환율은 오름세를 타며 9시 35분경 1,271.40원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추가 상승은 막히고 환율은 주로 1,270원선을 거닐다가 조금씩 레벨을 높이며 11시 40분경 1,271.80원으로 오른 뒤 1,271.50원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오전 마감가보다 0.30원 낮은 1,271.2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레벨을 낮춰 1시 42분경 1,270.50원으로 내려앉은 뒤 한동안 1,270원선을 배회했다. 그러나 오름폭을 넓히던 주가가 하락세로 반전하면서 반등을 시도한 환율은 3시 30분이후 충당금수요 등에 의한 달러되사기가 촉발되며 매수세가 몰려 45분경 이날 고점인 1,274.70원까지 올라섰다. 장중 달러팔자(오퍼) 공백상황까지 일어났다. 이후 환율은 대기매물이 나오면서 1,273원선으로 반락했던 환율은 마감 10분여를 남기고 매수세가 다시 강화되며 1,274원선으로 올랐다. 장중 고점은 1,274.70원, 저점은 개장가인 1,270원으로 변동폭은 4.70원. 이날 현물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7억7,76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8억7,020만달러를 기록했다. 스왑은 각각 7,000달러, 6,140달러가 거래됐다. 5일 기준환율은 1,271.90원으로 고시된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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