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베트남은 21세기를 맞아 그동안의 국경분쟁을 종결하고 상호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등을 골자로 하는 10개항의 공동성명을발표했다. 지난 4월 취임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농득만 베트남공산당서기장은 2일 장쩌민(江澤民)중국공산당 서기장겸 국가주석과 만나 양국간의 현안을 협의한뒤 10개 항에 이르는 공동성명을 내놓았다. 양국의 최고지도자들은 이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80년과 70년에 이르는 공산주의 역사에서 양국 모두 당이 국가의 발전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하고 앞으로도 공산주의이념과 이론을 더욱 발전시켜나가기로 했으며 양국이 상호존중의 원칙아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적극적인 협력을 해나가기로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중국과 베트남은 전쟁까지 치렀던 국경분쟁을 99년말의 국경협정과 지난해말의 통킹만협정 어업협정 등을 통해 마무리하기로했다. 그러나 양측은 앞으로 분쟁이 예상되는 스플래틀리군도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또 양국은 정부간의 협력협정에 서명하고 모든 경제 상업 과학기술분야에 협력하기로하는 한편 이를위해 중국은 베트남에 세운 알루미늄공장외에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베트남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대신 베트남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고 대만을 정치 경제 등 모든면에서 국가로 인정하지않기로했다. 한편 농득만 서기장은 장쩌민주석의 내년중 베트남방문을 공식으로 요청했고 장주석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