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분위기가 호전되면서 주말에 주가가 오르는 이른 바 '역(逆)주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주가가 전날보다 2.39% 오른 643.89로 마감됨에 따라 지난 10월19일부터 7주연속 금요일 주가가 전날보다 상승하는 '역주말효과'를 나타냈다. 전날대비 금요일의 주가상승률을 날짜별로 보면 △10월19일 0.73% △26일 0.23% △11월 2일 1.19% △9일 0.65% △16일 0.73% △23일 3.30% △30일 2.39% 등이다. 역주말 효과란 연휴를 앞두고 주말에 주식을 팔고 보자는 심리에 따라 주말에 주가가 하락하는 '주말효과'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보통 강세장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연휴를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요일 주가가 오르는 것은 그만큼 다음주 증시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한편 이날 주가가 2.39%의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종가가 643.89로 이번주 시초가(655.08)보다 낮아 주봉상 음봉이 출현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하순부터 9주째 지속돼온 양봉(주봉)은 10주만에 음봉으로 전환됐다. 대세상승국면에 접어든 지난 99년 초의 경우 11주째 양봉이 출현하다가 2주연속 음봉으로 전환한 뒤 다시 7주연속 양봉을 기록했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