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교역을 둘러싼 통상마찰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각국 철강업체들의 밀어내기식 수출로 철강가격이 급락, 수출량은 늘어도 수출액은 줄어드는 비정상적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27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철강 수출량은 1천2백42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으나 수출액은 57억2천343만달러로 오히려 10.8%가줄었다. 철강 수출량이 감소한 것은 지난 5월(0.2% 감소)과 7월(0.1% 감소) 단 두차례로소폭에 그쳤으나 올들어 월간 수출액이 증가한 경우는 단 한차례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수출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음을 반증했다. 특히 지난 10월 수출량은 111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으나 수출액은16.8% 줄어든 4억99만달러에 그쳐 물량 증대가 수익 증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음을단적으로 보여 주었다. 10월 수출량과 금액은 모두 올들어 최저치였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미국의 통상법 201조(긴급수입제한조치) 조사착수로 미국시장으로 나가지 못한 물량이 한꺼번에 아시아 시장으로 몰려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최종적으로 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하게 될 경우 중국,동남아시아 등 수요 지역으로 물량이 한꺼번에 몰려 채산성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있다고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