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7일 최근 원화가치 상승은 수출비중이 높은 석유화학업체들의 수익성에는 부정적이라며 매수 대상을 호남석유화학과 LG화학으로 좁힐 것을 권했다. 이 증권사 황현석 연구원은 "호남석유화학의 경우 올해 말 완공되는 증설의 영향으로 내년도의 주당순이익(EPS)증가율이 157.1%를 보일 것이며 LG화학의 경우 PVC 경기의 회복과 건자재 부문의 지속적인 이익 증가로 내년도 EPS증가율이 8.3%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호남석유화학과 LG화학이 목표주가에 도달했지만 목표주가를 1만3,000원과 2만원에서 각각 1만8,000원과 2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매수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내년 이익분을 반영해 적정주가를 다시 산정했다"며 "석유화학업체들의 벤치마크로 사용됐던 제조업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난 달말 11배에서 현재 13.2배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LG석유화학은 기존의 매수에서 중립으로 투자의견을 하향했고 한화석유화학은 기존의 중립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황 연구원은 "LG석유화학은 내년도에 계획된 정기보수로 EPS가 올해대비 19%감소할 전망이고 한화석유화학은 대한생명 인수여부에 따라 동사의 재무구조 개선이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