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유로권에 포함돼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역내국가처럼 경제가 돌아가고 있으며 10% 가량의 평가절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파운드화도 달러보다는 유로에 더 깊게 연계돼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가 지적했다. OECD는 26일 낸 보고서에서 2003년 이후의 중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영국의 강력한 내수와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된다면서 이로 인해 파운드화 환율을 대폭 조정해야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 작성에 관여한 빈센트 코언은 "파운드가 과대평가돼 있다는지적이 많다"면서 "2003년 이후 파운드를 10% 가량 평가절하시키는 시나리오를 가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운드가 이런 폭으로 평가절하되면 첫해에 영국의 성장이 0.5%포인트 상승하며 다음해에는 그 폭이 0.75%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국내부채율을 제외한 인플레가 2년째에 1%포인트 증가하는 효과도 날 것이라고지적했다. 보고서는 "유로 출범 후 6개월만에 파운드가 달러보다는 유로에 더 깊게 연동돼있는 것이 가시화됐다"면서 "영국이 비록 유로권에 포함돼있지는 않지만 성장 면에서 역내 국가들에 크게 뒤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영국 중앙은행인 뱅크 오브 잉글랜드가 유럽중앙은행(ECB)에 비해 "통화 정책의 독자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하면서 따라서 영국이 유로존에 가입하려면 뱅크 오브 잉글랜드 관련법을 손질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