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년중 민간기업 설비투자를 돕기 위한 산업기반기금 규모를 3천2백47억원으로 확정하고 집행시기도 내년 1월로 예년보다 3개월 앞당기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산업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의 '2002년 산업기반기금 지원계획'을 확정, 내달 3일부터 기계산업진흥회 등 자금 취급기관을 통해 신청서를 접수한 뒤 올해안에 융자 대상기업을 선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집행시기를 예년보다 크게 앞당긴 것은 회계연도 개시와 동시에 지원을 해 투자심리를 조기에 회복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또 28개에 달하는 자금 취급기관을 14개로 대폭 정리, 수요업체가 자금을 신청해서 지원받기까지의 절차를 간소화키로 했다. 부문별로는 △부품.소재산업 육성(7백억원)과 유망 신산업 경쟁력 강화(6백억원) 등 산업구조 고도화에 1천3백억원 △대구.경북의 섬유, 부산의 신발, 광주의 광(光)산업, 경남의 기계 등 지역산업 균형발전에 3백64억원 △물류.유통 산업정보화 등 산업인프라 구축에 1천5백83억원을 각각 배정했다. 산업기반기금은 산업의 균형적인 발전과 물류, 입지, 환경 등 산업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시설 및 운전자금을 장기 저리로 융자해 주는 자금이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