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4만원까지 치솟으며 승승장구했던 롯데칠성과 기업 성격이 비슷한 종목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부산하다. 증권가에서는 농심 한라공조 등 10여개 종목을 "제2의 롯데칠성" 후보군으로 꼽고있다. 21일 증권업계는 연초(15만원)의 3배 수준인 44만원선까지 급등했던 롯데칠성의 상승 배경으로 실적호전 적은 유통물량과 거래량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세 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롯데칠성의 올 3.4분기까지의 실적이 사상최고이고 이달 하루 평균 거래량이 4천7백주(회전율 0.4%)에 불과한 상황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기준을 적용할때 신도리코 하이트맥주 농심 금강고려화학 한라공조 유한양행 롯데삼강 한국전기초자 등이 닮은 꼴이라고 전하고 있다. 우선 실적이 뛰어나다. 하이트맥주의 경우 올 3분기까지 매출 5천8백억원에 영업이익 1천8백억원을 기록,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금강고려화학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2%와 22% 증가했으며 한라공조는 순이익이 30%나 늘었다. 부채비율도 대부분 1백%미만이다. 거래량이 적은 것도 특징이다. 이달들어 거래된 하루평균 주식회전율은 금강고려화학이 0.17%,신도리코가 0.56%,한라공조 0.45% 등으로 모두 1% 미만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지분율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하이트맥주는 54%,한라공조는 85%에 달하고 있다. 대우증권의 백운목 애널리스트는 "이들 종목은 거래량이 적어 주가 움직임이 더뎌 2~3개월 이상 기다리는 전략이 요망된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