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병대가 빠르면 이번 주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돼 마지막 국면에 접어든 특수부대의 오사마 빈 라덴 색출 작전에 가세할 계획이며 파견 규모는 최대 1천600명에 이를 것이라고 USA 투데이가 20일 보도했다. 투데이는 특수부대 장교 출신인 마이클 비커스의 말을 인용, 해병대의 가세로 특수부대를 지원할 대규모 공격조 편성이 가능해지는 등 빈 라덴 추적 작전이 새로운 단계에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해병대 소속 수륙양용함 바탄호가 지난 주말 아라비아해에 배치돼 있는 수륙양용함 펠럴류호와 합류했으며 두 전함은 각각 특공대 훈련을 거친 해병대 보병 600-800명을 태우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해병대의 가세는 아프간 전쟁 개전 이래 미국의 최대 병력 파견으로 현재 아프간에는 특수부대원 300-500명이 교량 폭파, 도로 검문소 설치 등의 작전을 전개하며빈 라덴이나 그가 이끄는 알 카에다 조직원들의 국외 탈출을 감시하고 있다. 빅토리아 클라크 국방부 대변인은 부대 이동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나 다른 국방부 관계자들은 해병대가 지난 18일 수직 이륙기인 해리어 제트기를 펠럴류호에서 발진시켜 전투에 투입했다고 말한 것으로 신문은 밝혔다. 아프간의 각 부족은 이미 동굴들을 일일이 뒤지며 빈 라덴 찾기에 돌입했으나 국방부 관계자들은 지뢰와 부비트랩, 수류탄 등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는 동굴 수색에는 특수부대를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투데이는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