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0일 정부의 일반의약품 보험적용제외가 업체에 가격상승을 통한 수익 증가효과를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조윤정 연구원은 "일상적으로 처방됐던 건위소화제 등은 이번 조치로 사용이 제한적일 수 있겠지만 그 외 제제의 경우는 마땅히 대처할 제제가 없는 상황으로 의사의 경우 기존의 처방을 바꿀 가능성이 드물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오히려 급여품목으로 등재된 이유로 정부의 가격통제를 많이 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전환으로 업체가 가격결정에 자율권을 갖게 됐고 지명도가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더 높은 가격을 형성할 수도 있다"며 업체에는 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다만 제산제 중 보령제약의 겔포스가 총매출의 13.4%, 대웅제약의 미란타, 베아제가 총매출의 14.8%로 매출비중이 다소 높아 일시적인 수요감소로 인한 영향을 다소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립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유한양행, 동아제약, 한미약품, 동화약품 등은 여타 품목들은 매출비중이 5% 미만이어서 매출감소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정부는 보험재정 절감을 위해 일반의약품 중 보험 비급여 대상을 확대한다는 원칙아래 1 단계로 11월부터 변비약, 여드름치료제, 칼슘제 등을 그리고 2 단계로 내년 1월부터 비타민 복합제, 종합감기약 등 3 단계로 4월부터 건위소화제, 제산제 등으로 확대 적용키로 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