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630선 문턱을 가로지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상승폭을 덜어내며 70선을 내줬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한때 636까지 치솟으며 연중최고점을 경신하기도 했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과 연중고점에 다다른 경계성 매물이 출회되면서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상승 탄력은 둔화됐다. 다만 뉴욕증시 강세, 국제유가 하락, 특소세 인하 등 주변 여건이 우호적으로 전개되고 있고 국민연금 투입 임박, 고객예탁금 증가 등에 기댄 대기매수세도 만만치 않아 급락 가능성 또한 크지 않다. 외국인 매수, 기관과 개인 매도 구도가 형성되고 있으나 어느 쪽도 적극적으로 방향성을 드러내고 있지 않은 가운데 전날에 이은 대량의 프로그램 매수가 지수를 받치고 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40분 현재 629.38로 전날보다 2.95포인트, 0.47%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0.65포인트, 0.94% 높은 69.80을 나타냈다. 주가지수선물 12월물은 0.05포인트, 0.06% 상승한 78.70에 거래됐고 코스닥선물 12월물은 85.95에 머물러 0.05포인트, 0.06% 하락했다. 대부분 상승 출발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갈렸다. 삼성전자, 포항제철, 현대차, 신한지주, 삼성증권, KTF, 하나로통신 등은 상승한 반면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한국전력, 기업은행, LG텔레콤 등은 하락했다. 하이닉스가 감자설 등에 휩쓸리며 약세권에 머물고 있고 새롬기술은 장초반 깜짝 반등을 접고 나흘째 내림세다. 대우통신은 정상화 방안 확정을 앞두고 상한가를 채웠고 대우건설은 채권단 출자전환 소식으로 10% 이상 급등했다. 지수선물 12월물 시장베이시스가 콘탱고 상태를 유지하고 기관이 프로그램 매매를 활용하면서 프로그램 매수가 매도를 압도했다. 프로그램 매수는 923억원 유입됐고 매도는 214억원 출회에 그쳤다. 외국인이 닷새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며 264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26억원, 14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8억원, 16억원 매수우위를 보였고 기관은 59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연구원은 "전날 급등한 데다 뉴욕증시 다우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10,000과 2,000선 돌파에 실패하면서 연중최고점에 대한 부담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주변 여건이 우호적인 만큼 숨고르기 과정을 거쳐 다시 최고점 정복에 나설 것"이라며 "프로그램 매수가 지수관련주를 받치고 있는 사이 빠르게 돌고 있는 순환매에 대비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