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리코가 빠르면 이번주중 일본 리코사와 대규모 디지털복사기 수출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계약액은 3억5천만달러(4천3백75억원) 규모로 수출기간은 2002년 하반기부터 2004년까지로 알려졌다. 신도리코 관계자는 18일 "일본 리코사와의 디지털 복사기 및 주변기기 수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와있어 조만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지난 15일 기관투자가 대상의 IR(기업설명회)를 열고 "수출이 성사되면 회사의 매출액이 △2002년 6천6백억원 △2003년 9천6백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도리코는 지난해 2천9백73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3·4분기까지는 2천2백88억원을 기록했다. 박강호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수출계약 성사는 일본 리코사가 신도리코의 기술력을 인정한다는 뜻"이라며 "장기적으로 모든 디지털 복사기의 개발과 생산을 신도리코에 맡길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 위원은 "앞으로 장기적인 성장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적정주가를 6만원 이상으로 상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난달 미국 렉스마크사에 수출하기 시작한 레이저 프린터의 반응이 좋아 수출규모가 현재 월 5만대에서 6만대 수준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럴 경우 연간매출이 3백억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