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충북 보은군의 황토볼 등 전국의 18개 우수향토지적재산을 '자치단체 경영수익시범사업'으로 사상 처음 선정했다. 정부는 또 우수지적재산의 가치 증진과 판로 개척 등을 위해 교부세 30억원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행정자치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의 '향토지적재산활용 시범사업 추진지침'을 확정,각 시.도에 하달했다. 향토지적재산이란 각 지방의 문화 기술 토산품 또는 자연환경 중에서 역사성과 특이성, 상품화 가능성에 따라 선정된 것을 말한다. 김대중 대통령이 지난 8.15 경축사에서 "전통문화 등 고부가가치 지적재산을 상품화해야 한다"고 밝힐 만큼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새로운 '자금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행자부는 지자체 직속 연구기관과 지방공기업을 통해 경쟁력 있는 지적재산을 세계적인 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시범사업대상은 상품이 우수하고 성장잠재력도 높은 양념갈비(경기 수원) 황토볼(충북 보은) 머드화장품(충남 보령) 홍길동캐릭터(전남 장성) 유교.하회탈춤(경북 안동) 등 18개이다. 행자부는 개별 시범사업마다 특성을 감안해 1억∼3억원의 지원금을 차등 배분할 방침이다. 또 향토지적재산살리기본부(공동대표 황종환 변리사)와 연계해 전문기술을 지원하고 향토재산을 해당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육성, 개발 이익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 나가지 못하도록 했다. 행자부는 한국경제신문과 함께 시범사업 추진기관의 평가를 실시, 내년 상반기중 우수기관 및 유공자에게는 표창 수여 등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