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체들이 중동지역의 '라마단 특수' 잡기에 나섰다. 16일 초승달이 뜨면서 시작돼 한달간 지속되는 라마단은 해가 떠있는 동안은 금식하지만 일몰 후엔 가족과 외식하고 선물을 주고 받는 이슬람교의 축제다. 국내 가전업계는 이 기간 중에 매출이 평소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라마단 특수를 겨냥,이미 이달 초부터 프로젝션 TV를 사면 DVD플레이어를 덤으로 주는 판촉행사를 중동 전역에서 벌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중동지역 광고판촉에 2천5백만달러의 예산을 배정한 이 회사는 최근 모로코에서 중동과 아프리카 50여개국 대형 거래선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왕족과 부호들에게는 도금한 황금 PDP TV 샘플을 돌렸다. 삼성전자는 라마단 기간에 선물을 주고 받는 풍습이 특히 강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를 중심으로 대형 TV,양문여닫이형 냉장고,GSM휴대폰 등 고가제품 중심으로 집중 적인 판촉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현지 축구팀 후원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