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정권이 급속히 와해되고 있는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안정을 위한 국제평화유지군 파병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북부동맹과 탈레반은 남부의 전략적 요충지 칸다하르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계속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인 알카에다가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아프간에 지상군을 계속 주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평화유지군 파병 본격화=탈레반 정권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국제평화유지군의 아프간 파병이 구체화되고 있다. 15일 현재 평화유지군 파병계획을 공식 확인하거나 최소한 파병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나라는 서방권인 영국 프랑스 캐나다와 이슬람권인 요르단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등 줄잡아 7∼8개국에 이르고 있다. 중국도 평화유지군 참여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미국이 지상군 전투병력을 증파할 수는 있지만 평화유지 활동에 참여할 가능성은 극히 적다"고 밝혔다. ◇"알카에다 궤멸 때까지 지상군잔류"=부시 대통령은 15일 "빈 라덴과 알카에다 테러망을 반드시 응징해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겠다"며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미군은 아프간에 머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16일 이슬람 성월(聖月)인 라마단을 맞아 전세계 이슬람 사회의 번영을 기원하는 축하 메시지도 발표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