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개고기를 먹는 한국의 음식 관습에 대해 시비를 거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독일의 유력 일간지인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이 지난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인들은 월드컵 때문에 진미 요리를 포기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블래터 회장이 최근 정몽준 FIFA 부회장에게 월드컵기간 중 개고기 식용을 포기해야 한다고 압력을 가한 것은 국제 스포츠계의 영향력을 이용해 한국내 식생활을 바꾸려는 부당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FIFA가 프랑스인들에게 말고기,달팽이,개구리 뒷다리 요리를 먹지 못하도록 강요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국제스포츠계 인사들은 서방의 비판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중국에 대해서도 오는 2008년 베이징(北京)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식단을 바꾸도록 압력을 가할 용기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