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명문 공립대학인 캘리포니아대(UC)의 새로운 입시사정안이 15일 최고의결기구인 대학평의회에서 통과됐다. 대학평의회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신입생 선발방식을 내신성적 및 SAT(대입수능시험)점수 위주에서 사회봉사.재능.출신배경 등을 고려한 종합평가로 바꾸는 개선안을 15대4의 압도적 표차로 의결했다. 평의회는 그러나 종합평가안이 주정부가 지난 96년부터 금지하고 있는 '소수계 우대입학'의 편법이라는 지적을 고려, 각 캠퍼스로부터 매년 종합평가 효과를 보고받고 종합평가가 인종적 특혜로 사용되서는 안될 것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개선안은 입학정원의 50-75%를 고교내신성적과 SAT 점수만으로 뽑고 나머지 정원을 종합사정하던 현행 방식을 폐지하고 내년 가을학기부터 UC 계열 8개 캠퍼스에 지원한 모든 학생들을 성적과 시험점수 외에 학업동기와 지적 호기심, 창의력 등 10개의 학업 기준과 재능.지도력.사회봉사 등과 같은 4개의 보충적 기준을 종합평가해 선발토록 하고 있다. 리처드 앳킨슨 평의회의장은 "우리는 종합평가안이 대학과 사회에 크게 기여할수 있는 유능한 학생을 선발하는 능력을 제고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평의회 교육정책위원회는 전날 같은 안을 13대2로 가결, 상정했으며 교수평의회는 지난달 31일 42대0의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다. UCLA와 UC버클리 등 8개 UC 캠퍼스들은 지난 95년 캘리포니아주의 소수계우대정책 폐지후 흑인과 라틴계 등 특정 소수계 학생들의 입학률이 크게 감소하자 대책마련에 고심해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