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 게이트' 재수사 .. 검찰, 김재환씨 등 재소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검찰이 지난해 진승현 MCI 회장의 주가조작 및 불법대출 사건 수사와 관련, 진씨의 금품로비 의혹에 대한 재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서울지검 관계자는 15일 "진승현씨 사건 당시 진씨로부터 변호사 비용 등의 명목으로 12억5천만원을 전달받은 김재환 전 MCI 회장이 현역 의원과 국가정보원 간부에게 돈을 건네거나 빌려줬다는 진술을 했다"며 "이에따라 특수1부에서 당시 수사기록 검토와 진.김씨 등 관련자 재소환에 나서도록 하는 등 재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당시 검찰에서 "여당 K의원에게 현금 5천만원을 갖고 간 사실이 있으며 개인적으로 해당 의원을 잘 알지 못하지만 진씨의 심부름으로 찾아갔었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또 "김씨가 친한 직장 후배였던 국정원 정모 과장에게 진씨의 허락없이 4천만원을 빌려줬다고 진술했지만 빌려준 뒤 되돌려 받은 점 등을 감안, 김씨의 횡령 혐의 부분에 빌려준 액수를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K의원이 김씨로부터 돈을 받은 경위, 정 과장이 돈을 빌린 뒤 되돌려준 시점 등이 다소 애매한 점 등에 대해 당시 수사기록을 근거로 다시 확인,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