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국민은행장이 중앙부처 고위공직자 8백여명을 대상으로 경제강연을 했다. 시중은행장이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강연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 행장은 15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국장급 이상 고위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우리경제 현황과 선진경제 구축을 위한 과제"에 대해 강연했다. 이날 강연은 행정자치부가 고위공직자에게 공직기강확립과 경제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심어주기위해 마련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김 행장이 국내 최대은행장으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데다 시장원리에 밝은 점을 감안해 특별 강사로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김 행장은 이 자리에서 "국가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되고 증시가 다시 활력을 찾고 있는 것은 그동안 정부및 기업 금융회사들이 협력해 구조조정을 성실히 수행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도 시장원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정부가 보다 과감한 규제완화 등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