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15일 '하나의 중국' 문제를 논의하자고 중국측에 새로 제안했다. 대(對)중국 정책을 총괄하는 대륙위원회의 차이잉원(蔡英文) 주임은 "그들과 이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함께 자리하게 된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 주임은 이어 "이 문제 자체는 해결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이는 해결할 준비가 돼 있는 지와 그에 대처하기 위한 충분한 융통성을 갖고 있는 지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대만과 대화하는 전제 조건으로 대만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할 것을 고집하고 있는 반면 대만은 이를 인정할 경우 중국의 지방 정부로 전락하는 결과가 된다는 점을 들어 중국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차이 주임은 아무런 조건이 없는 대화를 위해 중국의 관계 당국자를 대만으로 초청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차이 주임은 "그들이 아무런 전제조건도 요구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면서 양안의 유대강화를 위해 세계무역기구(WTO)를 활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타이베이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