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컴퓨터 관련 전시회인 "추계 컴덱스2001"이 12일(이하 미국 현지 시각)에서 16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닷새동안 열린다. 이번 컴덱스에는 전세계 1백40여개국에서 2천2백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관람객도 20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선 그러나 미국 테러 사건 영향으로 관람객이 작년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지난해보다 30여개가 줄어든 1백56개 업체가 참가한다. 대부분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과 한국전자통신원(ETRI),산업자원부 산하 한국전자산업진흥회가 마련한 한국관에서 전시를 한다. 일부 업체들은 단독으로 부스를 연다. 이번 추계 컴덱스2001은 작년에 이어 블루투스 및 무선인터넷 기술이 대거 선보여 무선통신기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컴덱스 전야제가 열리는 11일에는 지난해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게이츠 회장이 '디지털 시대 경험(Experience the Digital Decade)' 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또 존챔버스 시스코 회장,소니 쿠니타케 안도 사장,요르마 올릴라 노키아 회장,래리앨리슨 오라클 회장 등 유명 인사들의 강연이 행사 기간동안 계속된다. 이번 컴덱스에서 한가지 눈길을 끄는 것은 크게 강화된 보안. 미국 테러 사건 영향으로 철저한 보안에 신경쓰는 분위기다. 모든 전시회장에선 반드시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갖고 다녀야 한다. 전시회장엔 가방도 갖고 들어갈 수 없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