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올 3·4분기 매출이 9천8백억원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이상 늘어났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매출은 4조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1천65억원)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지만 지난 2분기(3백30억원)보다는 상당폭 늘어났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익 부문은 올 2분기가 저점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3분기를 시작으로 내년까지는 점진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99년 하반기 선가가 바닥이었을 때 수주한 선박이 올 2분기 매출로 대부분 처리됐으며 이후 단가가 높아진 선박 매출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잡히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이종승 연구위원은 "2분기의 경우 처음 건조한 페리선의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됐었다"며 "3분기부터는 고수익 선박이 매출로 잡혀 수익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