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화재사고로 폐쇄된 알프스산맥의 핵심 남북 연결통로인 스위스의 고타르 터널이 성탄절까지는 승용차 통행을 위해재개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화물트럭의 운행은 내년 5월께나 가능할 것이라고현지언론이 전했다. 이탈리아 접경의 티시노 칸톤(州) 당국은 9일 이탈리아에서 북유럽의 공항으로수송되는 전체 화물량의 80%를 차지하는 고타르 터널의 재개일정을 밝혔으나 터널내환기시설이 완전 복구될 때까지는 3t 이하의 차량만 통행이 허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니노 칸톤은 화물트럭 충돌로 발생한 화재로 인해 11명이 사망하고 터널내 천장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로 1억5천만 프랑의 재정손실을 입은 것을 추산된다고 마리나 마소리 칸톤 재무장관은 전했다. 전장 17㎞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긴 고타르 터널은 사고 전까지 하루 평균 통행량이 1만9천대에 달했다. 한편 알프스산맥을 동.서로 연결하는 몽블랑 터널은 지난 99년 39명의 사망자를낸 화재사고 이후 폐쇄되고 있어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육로수송이 차질을 빚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고타르 터널의 적체도 가중돼왔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