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동맹이 탈레반 장악 전략 요충지 탈환을위한 대공세에 나선 가운데 미군 전투기들이 카불 북부 50㎞에 위치한 바그람 공군기지에 처음으로 착륙했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북부동맹 소식통을 인용, 8일 보도했다. 북부동맹은 또 탈레반에 대한 공세를 거듭, 전략 요충지인 마자르 이 샤리프 10㎞ 앞까지 진격했으며 서부 거점도시 헤라트 부근 20㎞ 지점까지 육박했다고 통신은전했다. 이란내 북부동맹 고위 소식통은 "여러 대의 미국 전투기들이 미.영국군의 아프간 공습 이후 처음으로 지난 7일 저녁 바그람 공군기지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과거 구 소련이 건설한 바그람 공군기지는 탈레반의 수도인 카불에서 불과 50㎞ 떨어져 있는데다 아프간 유일의 전천후 비행장이어서 미국이 탈레반 공격을 위해 확보하고 싶어하는 제1의 병참.전진기지로 꼽혀왔다. 한편 이란의 마슈하드 주재 북부동맹 고위 소식통들은 북부동맹이 8일 마자르이 샤리프 공략에서도 큰 성과를 거둬 이 도시 10㎞ 앞까지 진격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북부동맹이 마자르 이 샤리프 남부 탕게-체슈메까지 공격을 펼쳤으며 폴 엘 이맘 바크리지역에서도 탈레반군을 격퇴했다고 말했다. 타지크계의 아타 모하마드 사령관과 우즈베크계의 압둘 라시드 도스탐 장군, 시아파 하자라족의 하지 모하마드 무하키크 사령관 등이 북부동맹의 공격작전을 공동지휘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북부동맹군은 또 이스마일 칸 장군의 지휘 아래 서부 도시 헤라트 인근 20㎞ 지점까지 진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부동맹군은 8일 라이스 아흐마드, 사마드 나세르, 압둘-카림 등 7명의 탈레반군 지휘관이 100여명의 병사들과 함께 귀순함에 따라 쉽게 헤라트 가까이까지 진격해 들어갈 수 있었다고 칸 장군 휘하 부대의 대변인이 밝혔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