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 '에이즈 바이러스 노출' 사고 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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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이 에이즈 환자 진료과정에서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노출되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감염내과 강문원 교수는 전국 14개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지난 92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국내 의료인의 HIV노출실태를 조사한 결과 HIV에 노출된 의료인은 모두 48명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직종별로 보면 간호사가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의사 20명,임상 병리사 3명 등의 순이었다.
강 교수는 "지금껏 HIV에 노출된 의료인중 에이즈에 실제 감염된 경우는 없다"며 "그러나 지난 92년부터 99년까지 매년 1~3명에 불과했던 HIV노출 사례가 지난해 12명,올 상반기엔 23명 등으로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HIV에 노출된 의료인들은 에이즈 환자 혈액채취에 사용한 주삿바늘이나 상처를 꿰매는 봉합용 바늘에 찔리거나 에이즈 환자의 혈액 등이 눈이나 입 등에 튀는 바람에 HIV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HIV 노출 의료인중 39명은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장기간 치료제를 복용했거나 복용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