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가격이 지난 9월 이후 급속히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CD 수요의 지속적인 확대로 내년에도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자 등 생산업체와 태산LCD 우영(코스닥 등록업체) 등 부품업체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8일 한화증권에 따르면 작년 이후 신규 진입한 대만 업체들의 물량 공급과 기존 업체들의 증산 경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TFT-LCD 가격이 지난 9월부터 상승세로 전환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달 들어 고정거래선에 공급되는 TFT-LCD 가격이 평균 5∼10% 가량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업체들도 주력 제품인 14.1인치와 15.1인치 가격을 개당 5∼15달러 가량 올려 각각 1백80∼1백85달러와 2백5∼2백10달러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생산업체인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도 10월 들어 공급 가격을 인상했다. 한화증권 이성재 연구위원은 "LCD 가격 상승세로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 생산업체는 물론 LCD 모니터에 들어가는 발광소자인 백라이트를 만드는 태산LCD와 우영 등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