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할인점업체인 미국의 월마트가 베이징 입성에 성공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월마트는 중국내에 15개의 체인점을 운영중이지만 현지업체들의 반발로 최고의 수익이 기대되는 베이징에는 발을 들여놓지 못했다. 월마트는 베이징시 당국으로부터 5개의 체인점(8만㎡)을 낼 수 있는 허가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중국 시장에서 한발짝 앞서가고 있는 경쟁사인 프랑스 까르푸의 10개 체인점 추가 개설이 중국 당국에 의해 무기한 연기되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까르푸는 베이징에 이미 3개의 체인점을 운영하는 등 중국에 27개의 체인점을 두고 있다. 월마트는 베이징 입성으로 까르푸를 따라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월마트는 베이징내 첫 체인점을 빠르면 내년말께 서남쪽 교외에 개설할 계획이다. 외국계 대형 할인업체들은 5년 전부터 중국의 유통시장에 진출,큰 변화를 일으켜 왔다. 특히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면서 중국의 옌샤백화점 등 7개의 토종업체들이 공동으로 외국업체에 대항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 7개사는 향후 5년간 1천개의 체인점을 개설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를위해 6개의 투자회사들과 함께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