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7일 테러와의 전쟁이 아프가니스탄내 알 카에다 조직을 근절하는 차원을 넘어 전세계 테러조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특히 이라크를 지칭, 대(對)테러 전쟁의 표적이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파월 장관은 워싱턴에서 사바 알-하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총리서리와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알 카에다의 뿌리를 뽑고 오사마 빈 라덴이 전세계에 가하고 있는 테러 위협을 종식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과제가 완수된 이후에는 미국이 전세계의 테러리즘으로 주의를돌리게 될 것"이라면서 "대량살상 무기를 손에 넣으려고 시도해온 이라크와 같은 국가들은 미국이 자신들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파월 장관은 "다만 현단계에서 최우선 사항은 아프간 집권 탈레반과 오사마 빈라덴, 알 카에다를 상대로 한 전쟁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동문제와 관련, 파월 장관은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지역인 라말라에서 병력을 철수한데 대해 환영의 입장을 나타내면서 가까운 장래에 다른 팔레스타인 마을에서도 이스라엘 군대가 철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폭력사태 종식을 위해 모든 노력을 계속 경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A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