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맞아 따뜻한 분위기를 주는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 겨울엔 짙은 나무색과 고풍스런 디자인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앤틱 스타일로 집을 꾸며보면 어떨까. 앤틱은 편의상 1백년 이상 된 물건을 지칭하지만 인위적인 기준이 앤틱의 범주를 나누는데 절대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또 피카소의 그림과 같은 순수예술품은 앤틱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즉 1백년 이상 된 가구 도자기 유리제품 은제품 등과 기타 수집용품 장식미술품을 일컫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화이트와 베이지로 마감된 밋밋한 주거공간을 멋스럽게 변화시킬 수 있는 앤틱 인테리어는 적당히 손때 묻은 따스함이 매력적이다. 최근의 트렌드인 절제된 직선 형태의 디자인에 비해 다양한 형태의 곡선과 섬세한 조각 장식이 가미된 앤틱 스타일은 부드럽고 풍성한 느낌으로 겨울철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적당하다. 앤틱의 가치는 연대,보존상태,희소성,제작자 등이 결정적인 요소이다. 이와 함께 그 물건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 동 시대의 다른 것들과 비교해서 어떠한 지를 아는 것도 좋다. 앤틱 가구를 볼 때는 컬러와 파티네이션(patination)을 살펴야 한다. 인위적으로 일괄적인 색상은 의심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오랜 세월 공기와 빛에 자연스럽게 노출된 나무는 은은하고 깊은 색상을 띄는데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광택을 지닌 컬러를 선택해야 한다. 앤틱 가구에서 말하는 파티네이션은 세월의 흔적으로 앤틱의 가치를 높여주는 것이다. 이는 함부로 다루어 망가진 상태와는 엄격히 구별되는 것으로 사람들의 손때,긁힌 자국 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보이는 아름다움이다. 또 한가지 체크해야 할 것은 가구의 연결 부분이다. 나무의 조인트 부분은 세월이 지나면 느슨해지기 쉽다. 이것은 반드시 아교를 사용해 붙여야 하는데 못이나 나사를 박은 것은 결과적으로 나무를 갈라지게 하기 때문이다. 가구를 구입하기 전에 관련 전시회등을 돌아보며 안목을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샘 인테리어는 서울 방배 전시장에서 12월31일까지 앤틱 가구 전시회를 연다. "색깔있는 앤틱 인테리어"라는 컨셉트에 맞게 거실 서재 안방 부엌 등 공간별로 다양한 색을 활용한 앤틱 가구를 선보인다. 서울앤틱협회는 13~14일 타워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앤틱페어를 연다. 18~19C 유럽 골동품으로 장식장 테이블 등의 가구에서 부터 램프 도자기 등을 전시한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