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5일 프랑스는 미국이 군사작전을 계획하는데 프랑스를 참여시킨다면 아프가니스탄에 특수부대를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만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지난 4일 미 합참의장이 추가 병력을 요구했고 우리는 이를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우리 특수부대가 어떤 임무에 투입될 것인지, 그 임무가 무엇인지 알고 미국이 우리를 작전 계획에 참여시킨다면 병력을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프랑스는 대(對) 테러전쟁에 활용할 수있는 병력 2천 명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오넬 죠스팽 프랑스 총리도 이날 프랑스 의회에서 "프랑스는 미국이 요청하면아프간 공습 작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는 알-카에다 테러조직을 지원하는 아프간 탈레반 정권을 뿌리뽑는군사작전, 특히 해군 부문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의 대 테러 전쟁에 대한 우리의 지원 의지는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프랑스는 대 테러전쟁 참여가 확대된다면 군사작전 계획과 목표 설정등에 전면적으로 참여하기를 바란다"며 "세계 지도자들은 탈레반이 무너진 후의 정치적 대안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현재 아프간에 정보요원을 파견, 미국의 공격목표 설정을 돕고 있으며항공 및 해양 정보 수집과 함정을 이용한 병참지원도 하고 있다. 한편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만난 후 "아난 총장에게아프간에 대한 인도주의적 원조를 위한 `긴급' 국제회의 소집을 요청했다"며 "회의에는 주요 원조 국가와 아프간 주변국, 유엔 기구, 비정부 기구 등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파리 AFP.A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