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닷새째 상승하며 8월말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주가가 금리인하 예상에 급등하고 외국인의 대량 매수가 이어지면서 종합지수도 565선으로 닷새째 내리 올랐다. 특히 외국인 매수에 더해 증권을 중심으로 단기 차익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가 크게 유입됐다. 이에 따라 옵션만기일을 전후한 매도차익잔고 청산에 따른 매수강도가 완화될 가능성이 생겨나게 됐다. 아울러 증권과는 달리 투신은 비차익을 통해 여전히 매도관점을 유지하며 단기과열을 의식한 듯 조정 가능성을 탐색했다. 선물시장의 경우 신규참여보다는 미결제약정을 줄이는 청산매매가 우선했고, 옵션시장도 등가물을 기준으로 현물가격 상승률에 못미치는 등 추가 상승 부담이 포착됐다. 그럼에도 시장은 여전히 연말까지 시한을 둘 때 수급여건 개선 가능성, 제한적이지만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펀더멘털에 대한 제약조건 안이지만 수급장은 유지될 것이라는 시각이 만만치 않다는 게 현재의 시장 분위기다. 대투운용의 한정희 분석역은 "현물시장이 중기 골든크로스가 난 이상 단기 조정을 받더라도 견조한 흐름은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경기회복을 보고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는 장의 성격을 감안할 때 저점 매수전략이 좀더 타당한 듯하다"고 말했다. 6일 코스피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0.25포인트, 0.36% 오른 69.70으로 마감, 지난 8월 28일 71.00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31일 이래 닷새 동안 내리 상승했다. 장중 고점은 70.50, 저점은 69.60으로 하루 변동폭은 0.90포인트였다. 거래량은 11만9,453계약으로 전날 13만3,930계약보다 줄었고, 미결제약정도 개인들의 환매수와 외국인의 전매도로 전날보다 4,562계약이 감소하며 6만51계약을 기록했다. ◆ 옵션만기일 프로그램 매매여건 변화 = 이날 시장베이시시는 마이너스 0.33으로 전날 마이너스 0.08보다 백워데이션이 다소 심화됐다. 그러나 이전 마이너스 1대보다 크게 완화, 프로그램 매수가 매도를 앞서며 대량 유입됐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616억원, 비차익 1,117억원을 합쳐 모두 1,733억원이었고, 매도는 비차익 1,079억원을 위주로 1,205억원을 기록했다. 내용면에서 비차익거래는 위탁계정에서 매수매도가 각각 1,000억원 이상씩 매매공방을 벌였으며, 차익거래의 경우는 매도는 거의 없는 상태에서 매수쪽에서 상품과 위탁계정에서 300억원씩 엇비슷하게 유입됐다. 특히 매수차익거래는 기존의 매도차익잔고의 청산에 따른 매수와 함께 신규매수차익거래가 섞여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8일 11월물 옵션 만기일을 전후해 시장베이시시의 변동성과 함께 프로그램 매매여건에 적잖은 변화가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의 시각은 이번 옵션만기일에 1,000억원 이상 매도차익잔고 청산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 프로그램 매수에 따른 주가 상승을 관측했다. LG투자증권은 6일 리포트에서 이번 옵션만기일에 프로그램 매물은 500억원, 매도차익잔고청산에 따른 매수가 1,500억∼1,800억원이 유입, 매수우위규모가 대략 1,00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이날 전날 장후반 프로그램 매수 유입과 함께 이날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됨에 따라 이같은 추정치나 전망치에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매도차익잔고의 경우 시장베이시스 백워데이션 축소를 반영하며 미리 청산되며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옵션 만기일 당일의 매수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증권사의 상품쪽에서 일부 신규매수차익거래가 유입, 이는 단기성 매수로 만기일 당일 매물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가능량은 줄고 매도가능량은 늘어나게 됐다. 시장변동성을 감안할 때 섣불리 프로그램 매매상의 우위를 논하기 곤란하게 됐다. 수급이 팽팽히 맞설 가능성도 예상된다. LG투자증권 선물옵션팀의 김지한 차장은 "프로그램 매수가 대량 유입됨에 따라 옵션만기일 당일의 매수물량이 미리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옵션만기일날 단순한 매수우위보다는 세력싸움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투운용의 한정희 분석역은 "매도차익잔고 중에서 대부분은 국민은행의 신규상장 이후나 청산될 수 있는 물량"이라며 "일부 매도청산과 함께 신규매수도 유입돼 매매공방이 혼조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