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을 잡거나 제거하더라도 빈 라덴이 이끄는 알-카에다 조직은 테러공격을 계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이 6일 경고했다. 스트로 장관은 이날 더 타임스와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주장한 뒤 알-카에다 우산 아래 있는 테러 세포조직들은 아프가니스탄내 조직망이 완전히 궤멸되더라도 일정기간 살아남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빈 라덴이 "결국은 잡히고야말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트로 장관은 빈 라덴이 광적이고 편집증에 가득찬 인물이라면서 빈 라덴 주변의 숭배 분위기는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즘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서방측이 다른 사람의 고통에 아랑곳하지 않는 빈 라덴의 이같은 편집증적 특징을 선전전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스트로 장관은 2-3주 전까지만 해도 미국 주도의 대(對) 테러전선은 선전전에서빈 라덴 측에 말려 들었다면서 그러나 빈 라덴이 지난 주말 비디오 녹화테이프를 통해 유엔을 반(反) 이슬람으로 싸잡아 비난한 것은 분명한 실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