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청와대 간담회에 참석하는 민주당 최고위원들의 입장은 서로 다르다. 따라서 한화갑 김근태 정동영 위원 등은 당정쇄신책에,이인제 노무현 위원은 체제정비 쪽에 초점을 맞추는 등 대통령에 대한 건의내용도 최고위원별로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근태 위원은 6일 "여당이 국민의 지지를 얻으려면 국정쇄신을 해야 한다"면서 "그 첫단계가 인적쇄신이며 시스템도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갑 위원은 "민심을 얻을 수 있는 쇄신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고,정동영 위원도 "인적쇄신에 대한 결단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3인 모두 '선(先)당정쇄신론'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김원기 위원도 "당·청간 의사전달 통로를 넓히는 등 근본적 시스템 개조가 시급하다"며 3인의 주장에 동조할 뜻을 내비쳤다. 반면 이인제 위원은 "오라고 해서 가는 거다. 별로 할 말이 없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으나,한 측근은 "'지도부의 장기 공백상태를 막기 위해 비상 과도체제가 구성돼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무현 위원의 측근은 "'당정쇄신을 위한 특별기구를 구성해 당 체제정비와 전당대회 시기 등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