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과 평화은행의 합병을 위한 실무준비팀이 이르면 이번 주중 구성돼 본격적인 합병작업에 돌입한다. 또 평화은행은 합병에 앞서 자발적인 명예퇴직을 실시, 2백여명의 직원을 추가로 감축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지주회사는 6일 자회사인 한빛과 평화은행의 합병을 담당할 합병추진위원회와 사무국을 이르면 이번 주중 발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추위는 두 은행 임원진으로 구성돼 업무분장 고용승계 자산이관 등의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오는 20일까지 평화은행 개혁안을 금융감독원에 제출해야 한다"며 "내년초 합병은행이 출범하기 위해 실무팀을 빨리 구성키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은 평화은행을 세개 부문으로 분리, 은행사업부문은 한빛은행에 흡수시키고 부실자산은 새로 설립될 자산관리회사에 넘기기로 했다. 또 기존의 평화은행은 우리금융에 속해 있는 한빛.경남.광주은행의 카드사업부를 통합한 카드자회사로 탈바꿈하게 된다. 고용승계 문제는 평화은행이 합병에 앞서 자발적으로 2백여명의 직원을 명예퇴직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평화은행 직원 9백12명 중 2백여명은 명예퇴직을 유도하고 나머지 직원은 카드사나 자산관리회사 등에서 흡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평화은행 노조와 한국노총 등은 이같은 합병안이 내년 6월에 자회사 기능재편을 실시키로 합의했던 노.사.정간 약속을 깬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향후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