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람회(EXPO)는 인류의 꿈과 현실,미래를 비춰주는 등대다. 박람회는 올림픽처럼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서민들에게 "왕의 부"를 과시하고 식민지에 정복국의 세력과 위용을 과시하기 위해 개최됐다. 근대 박람회의 효시는 1851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수정궁 박람회.증기기관을 이용한 당시의 첨단 기계문명과 유리를 이용한 건축기술을 선보였다. 이후 1926~1939년에는 과학과 예술을 결합한 진보적 문화를 보여주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1958년 이후로는 발달된 과학기술을 보여주되 피폐화된 인간성을 회복하고 균형있는 사회발전을 지향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국제박람회기구인 BIE의 승인을 받아 운영되는 박람회는 공인(등록)과 비공인(인정)으로 나뉜다. 공인박람회의 개최 기간은 6주 이상 6개월 이하이며 박람회간의 개최 간격은 최소 5년 이상이다. 박람회 참가국은 자체 경비로 국가관을 지어야 하며 박람회의 주제나 부지면적에 제한이 없다. 여수박람회는 바로 이런 공인박람회다. 반면 1993년 열린 대전엑스포는 비공인박람회다. 비공인박람회는 상업성을 띤 무역박람회나 미술박람회 등과 같이 참가자와 관람객들간의 매매활동을 촉진시키기 위해 개최되는 행사다. 개최기간은 3주이상 3개월 이하이며 등록박람회 사이에 1회에 한해 개최될 수 있다. 전시관은 주최국이 건설해 참가국에게 배분해야 한다. 한가지 주제로 박람회를 열어야하며 부지면적은 25만㎡를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 BIE협약은 회원국이 비공인박람회에 국가 자격으로 참가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비공인박람회는 전시수준이나 규모가 공인박람회에 비해 현격히 떨어진다. 대부분 국내 행사 수준으로 치러진다. 2010년 여수세계박람회는 관람객과 개최기간, 전시규모 등 모든 면에서 대전박람회의 2배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