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여행의 묘미를 돋워주는 것 중의 하나는 낙조감상.안면도 꽃지,김제 망해사,변산과 선운산의 낙조대 등 해넘이 명소들이 많다. 그러나 뜻밖에도 해맞이를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충남 당진 왜목마을과 서천 마량포구.바다에서의 해넘이와 해맞이를 동시에 즐길수 있는 서해의 두 땅끝마을이다. 서해대교 개통 이후 더욱 유명해졌다. 왜목마을은 왜가리의 목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붙여진 곳이다. 야트막한 동산 정상에서 해넘이와 해맞이를 즐긴다. 장고항 용무치~경기 화성군 국화도 사이로 해가 뜨며,대난지도와 소난지도 사이의 비경도쪽으로 해넘이가 이루어진다. 해넘이와 해맞이를 할 수 있는 날이 전국의 어느 지역보다 많은 편(최소 1백80일)이라고 한다. 동해의 아침해가 장엄하고 화려하다면 이곳의 아침해는 소박하게 솟는게 특징.한순간 바다를 짙은 황토빛으로 물들이며 떠오르는 아침해는 작으면서도 예뻐 서정적인 느낌을 준다는게 이 마을사람들의 설명. 마량포구는 동지 전후 60여일 동안 동남방향 수평선에서 해가 뜬다. 비인만을 감싸며 툭 튀어나온 해변의 동쪽 바다가 넓어 건너편 띄섬 옆으로 솟는 해를 볼 수 있다. 인근에 5백년이 넘는 수령의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169호)이 있다. 기암괴석이 어울린 주변 해안경관이 특히 빼어나다. 동백정이란 정자에서 바라보는 해넘이가 특히 환상적이라고 한다. 당진군과 서천군은 매년 말일 해넘이.해맞이축제를 벌이고 있다. 당진군청 문화관광과(041)350-3224,서천군청 문화공보과 (041)950-4225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