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는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협력업체에 대한 환경 지도를 강화, 기준에 미달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수주 자격을 박탈하는 등 환경친화 경영 시스템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5일 발표했다. 삼성에버랜드가 추진키로 한 환경친화 경영 시스템은 매년 정기적으로 협력업체의 환경친화 경영성과를 평가, 우수 업체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자율적인 환경관리 정착을 유도, 환경관리 공조체제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이를 위해 연 1회 실시되는 협력업체 환경평가를 A-B-C-D-F 등 5 등급으로 분류, 우수 업체에는 계약 우선권을 부여해 1년간 수의계약을 맺는 반면 F 등급 업체에 대해서는 거래업체 자격을 영구적으로 제한하고 협력업체 지정을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환경사고를 일으킨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자동적으로 계약을 취소하고 사고발생후 3년간 협력업체 재등록을 금지하기로 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이같은 협력업체 환경평가 기준을 리조트단지인 에버랜드는 물론, 엔지니어링, 단체급식, 환경개발 등 각 사업부에 적용, 클린(Clean) 사업장을외부 협력업체까지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에버랜드는 특히 리조트 등 자체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수질오염 기준의 경우 법적 기준인 10ppm 보다 훨씬 낮은 3ppm 이하로 관리하는 등 내부적으로 각종 환경기준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에버랜드 허태학(許泰鶴) 사장은 "법규에서 정하는 기준보다 엄격한 환경기준을 자체 사업장은 물론 협력업체에도 적용해 환경친화 경영의 선도업체로 나가겠다"며 "환경 관련 연구 인력을 충원해 환경오염을 예방하기 위한 신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환경사업을 수종(樹種)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 양재천을 비롯해 도심 하천의 자연친화형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는 폐광촌 등 자연훼손 지역의 환경복원 사업과 함께 유류 및 중금속 오염지역을 생화학적으로 정화하는 기술을 보다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