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페레스 외무장관은 3일 이스라엘 병력들이 지난달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 도시들에서 철수할 것이며 휴전확대를 위해 팔레스타인 당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레스 장관은 이틀간에 걸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회담후 귀국길에 오르기전 이같이 밝히고 양측 모두 이번 회담에서 병력철수나 국경문제에 대한 중대한 협상을 시도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페레스 장관은 양측은 병력 철수계획에 대한 논의를 계속할 것이며 다음주초부터 논의가 시작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레스 장관은 이어 "팔레스타인이 장악한 도시들의 일부에서 휴전이 성사돼 왔으며 다음주에 또다른 휴전을 달성할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레하밤 지비 관광장관이 폭탄테러로 숨진뒤 범인들을 색출하겠다며6개 도시를 점령했으나 미국의 압력에 밀려 이들 가운데 베들레헴과 베이트 잘라에서 철수했으며 다음번 철수대상도시는 라말라가 될 것이라고 시사해왔다. 아라파트 수반도 유럽연합(EU)및 지중해 국가 회의에 참석, 이스라엘이 표적살해 정책을 중단, 항구적인 평화협상을 재개할 것을 촉구하고 국제사회에 대해 휴전감시단을 파견해줄 것을 재차 호소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페레스 장관과의 회담에서 지비 장관 살해사건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 대원 68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페레스 장관은 아라파트 수반이 치안유지 임무를 잘 수행하면 평화가 예상보다빨리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라파트 수반과 페레스 장관의 이번 회담은 지비 장관 살해사건후 처음이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도 요르단강 서안내 비르 제이트 대학으로 통하는 도로를 봉쇄한데 대해 항의하는 대학생들에게 최루탄과 고무탄을 발사했다고 목격자들이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라말라 북쪽 검문소에 주둔중이던 이스라엘 병사 1명이 2일 팔레스타인인의 총격을 받고 살해됐다고 밝혔으며 아라파트 수반이 이끄는 단체인 파타와 연계된 알 아크사 여단은 이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폴렌사.라말라 AP=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